me2day

나는

28 APR2014
많이 봐도 삼십대 후반일 것 같은 여자가 깊지도 않은 밤에 술은 이빠이 꼴아서 좁은 식당 테이블 사이를 어슬렁거린다. 별달리 행패는 아니어서 십분쯤을 밤디리 노닐다가 밖으로 나갔다. 그 사이 아줌마 아저씨는 별 눈치 안 주고 가만히 냅뒀다. 나한테 집적거리지도 않았고. 14.04.28 20:47
그럼 선출직에 대해 일단 선출 과정을 거치면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그 능력에 대해서는 보좌관으로 메꿔준다는 방식은 왜 유지되어야 하지? 14.04.28 04:16
보좌관을 붙인다고 해서 의원 본인의 병맛이 어디 가지는 않는다. by kz
이젠 길 가다 부모랑 있는 애를 보면 부모 쪽에 감정이입이 되는 나이다. 안고 업고 유모차에 태워서 움직이는 게 힘들다는 걸 빤히 보게 되었다. 씨랜드 때 밥 먹으면서 뉴스 보다가 눈물이 터졌더랬다. 애 엄마가, 애가 그 불 속에서 얼마나 뜨거웠겠느냐며 우는 모습에. 14.04.28 04:08
27 APR2014
이력서를 쓸 때 명심할 말로 '니가 할 수 있는 거 말고 니가 했던 걸로 평가된다'는 걸 들은 적이 있는데, 소개팅(이라고 쓰고 배우자 면접이라고 읽는다)를 하고 보니 그 말이 새삼 사무친다. 나는 되게 기능 적은 제품이었구나. 14.04.27 20:22
종로는 각지 각처에서 온 사람들이 잔뜩 걸어서 지나갔다. 의자에 앉아 잠시 구경을 하는데, 등에 적힌 문구는 대부분 극락왕생. 14.04.27 05:57
우유 어이스크림에 벌집 조걱 얹은 걸 종로에서 먹었는데 너무 진해서 우유맛도 꿀맛도 온전히 즐기기가 어려웠다. 내가 단 걸 안 좋어하게 된 건 아닐 테니, 대학로에서 판다는 맛이랑은 다른 걸까? 14.04.27 05:46
26 APR2014
스판 바지를 샀다. 바로 입어봤을 때는 자비없이 딱 맞아서 해녀복 입은 느낌이었는데, 세탁기 한 번 돌리고 나니 꽤 입을만하다. 재질 자체는 부슬부슬해서 촉감도 괜찮고, 금방 헤지지만 않는다면 당분간 동네 정도에서는 입을만하겠다. 14.04.26 08:34
로드뷰 자체는 좋다. 하지만 특정 장소를 검색할 때마다 한번에 그 장소의 로드뷰가 나온 경우가 없었다. 정면과는 무관한 뒷골목이 잡히고 핀만 그 화면 어딘가에 나오는 식인데 이래서야 한참 더 뒤적거려야 한다. 건물의 어느 면에 있는지 계산이 안 되는 걸까? 14.04.26 05:43
또 다시 새벽에 깨서, 화장실 갔다가, 책상맡에 앉았다가, 침대에서 안경을 가져다 썼는데 시야가 이상하다. 응? 안경을 벗어보니 한쪽이 꽤 크게 깨져나갔다. 안경 쓴지 꽤 오래 됐지만 아예 깨져서 못 쓰게 된 건 또 처음이네. 안경 맞추느라 돈 좀 들겠구나. 14.04.26 05:08
25 APR2014
Moves가 페이스북에 인수되었다 는 소식을 Moves에서 보낸 메일을 받고서야 알다니, 소식을 수집하는 경로에 문제가 있다. 타임라인에 이것저것 많이 올라오기는 하는데 정작 이게 포착되지 않다니. 14.04.25 10:30
헐 오늘이 벌써 금요일이여? 14.04.25 09:41
23 APR2014
... 그러니, 배 고프면 라면 먹고, 치킨 시켜먹고, 기념 사진도 찍고, 고생 했으니 한옥가서 자고, 구급차 타고 돌아다니고 그런다. 악의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고, 단순히 자신들이 어떤 맥락에서 어떤 작업을 수행하는지 모르는 채 표류하고 있다. 14.04.23 20:21
'엄마, 나 지금 안 가면 학원 늦어.'라는 아이의 한 마디에 긴장이 해소되고 국면이 바뀌는 드라마 장면을 보니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14.04.23 19:47
전기요금을 내고, 한전 사이버지점이란 데 가서 자동이체 신청을 걸었다. (각종 플러그인의 숲을 지나서) 일단 신청은 됐는데, 6월분부터 적용된다고 한다. 방금 낸 게 4월분이었으니 다음달 5월은 적용이 안 된다는 건데... 뭘 어쩌길래 한 달이나 걸린다는 거야 -_-; 14.04.23 03:01
그럭저럭 아직 완전히 어둡지는 않을 때 집에 왔던 것 같은데 침대에서 눈 뜬 게 조금 전이다. 내 저녁 시간 어디 갔어... 14.04.23 02:26
오 솔레 미오를 누군가 골목에서 부른다. 박자가 중간중간 바뀌는 부분이 있으니 실황인 건 맞겠고... 낮은 성악용 목소리로 부르니까 썩 맛은 있다만, 굳이 이 시간에 왜...?; 14.04.23 02:21
21 APR2014
화장실에 앉아 있으니 밖에서 노래가 들린다. 주변이 밥 먹고 술 마시는 데 천지라 노래 틀어둔 게 들리곤 한다. 눈은 폰에 두고 있어서 노래를 집중해서 듣지 않았는데 되게 익숙했다. 약간 철 지났다 싶고. 후렴구를 들어보니 'My Heart Will Go On'이었다... 14.04.21 02:29
20 APR2014
참외 14.04.20 18:07
19 APR2014
나가사키 짬뽕, 미숫가루, 끓여서 식힌 누룽지에 무말랭이 14.04.19 13:23
재난을 수습할 능력이 전무함을 수도 없이 보여준 이 나라에서 계획했던 수명을 다한 노후한 원전을 재가동하겠다는데, 두렵지 않을 수가 없다. 안전하니 안심하라는 말, 그걸 어떻게 믿냐고. 14.04.19 12:30
정말이군요 -_-;;; 조승수 의원이 언급했던 "고리원전의 경우 30년 설계연한에 20년을 더 연장하여 50년 동안 가동할 예정인데"라는 걸 그대로 밀고 갈 모양이네요. 계획 자체가 이런데 시중에는 2016년 말쯤이나 되어야 다시 이슈가 될 테고 또 유야무야 되겠죠. by kz
삼촌 보고 싶다고 놀러오라고 했다는 조카딸이 고맙긴 한데, 삼촌이 어제 술을 부어서 말이다... 14.04.19 12:29
18 APR2014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사건 사고 중에서 제도를 바꾸고 판결을 바꾼 사례를 모아둔 책이 있을까? 14.04.18 04:17
올해의 판결
작가 | 한겨레21 올해의 판결 취재팀
출판 | 북콤마
17 APR2014
내년 이맘때가 되면 '세월'을 끼워넣은 각종 선전문구가 여기저기 걸리겠지. 14.04.17 18:41
세계적으로 (최소한 기술 영역에서는) 그 난리를 쳤는데, 아직 바뀌지 않은 데가 있다는 게 참 대단하다. 14.04.17 16:46
'금감원 OpenSSL사용 금융회사 대상 업그레이드 적용 지도' [금감원] OpenSSL프로그램 취약점을 발견하여, 이를 사용중인 10개 금융회사에 조치 완료했으며 2개 금융회사는 이번주 중 조치 완료할 것입니다. by 금조사역
대출했던 거 추가 대출하라고 전화왔길래, 그건 됐다고 하고, 이자만 내던 걸 원리금 상환으로 돌렸다. 어쨌든 좀 갚아야지... 14.04.17 15:27
그나저나 소개팅 때 어디서 뭘 하지... 14.04.17 15:15
16 APR2014
온갖 부정, 비리, 몰인정 에 사고들도 터지고… 사람이 사람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 풍조가 확실히 자리잡았나보다. 앞으로 몇 백년이 더 지나고 나면 오늘 이 순간들이 과연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지. 14.04.16 20:24
도시에서 모든 비인간 생물은 군더더기다. 밀집 생활을 하는 이상, 인간의 생활공간을 잠식하는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배제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걸 전제하지 않고서 애완동물을 잡아서 죽이는 게 말도 안된다느니 하는 건 동의하기 힘든 이상론으로 밖에 안 보인다. by kz
15 APR2014
건버스터 맛 에바를 본 느낌인가... 연출이 자유로운 건 좋은데 너무 맘먹고 우주로 가곤 해서... 14.04.15 22:56
킬라킬
감독 | 이마이시 히로유키
주연 |
평점 | 10.00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罪人)을 읽고 가고 /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天痴)를 읽고 가나 14.04.1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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