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기 탐관오리를 벌하는 의적의 모습은 이제 근대에서 “인간의 '생물학적인 운명', 폭력에 대한 열정, 범죄의 불가피성에 대한 통찰 (...) 즉, 사유 재산에 반대하는 반역이 개인화되는 것이다. 반역자는 이제 그 사회적인 의미를 잃은 채 도둑이나 살인자가 되는 것이다.”
09.11.23 00:24
매우 꼼꼼한 “편집자 일러두기”에서부터 애정이 생기더니 내용도, 문학사가 아닌 문학에 나타난 사회사라서 어릴 적 읽었던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을 어렴풋이 떠올리며 나름 따라갈 수 있다. 폭넓게 인용되는 이름과 그 학문 배경을 잘 몰라서 제대로 못 읽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by k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