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다른 예로, '조립 컴퓨터의 부품을 하나씩 바꾼다면 어디까지가 원래의 컴이었고 언제부터가 원래의 컴이 아닌가?' 정도의 물음이 있을 수 있는데, 그 답은 아마도 케이스가 바뀌는 지점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13.08.03 17:00
굽본좌 만화에도 나왔듯이 자기 인식이 아니라 남의 인식이 문제인 건데, 카프카의 변신 혹은 영화 플라이에서 파리를 어느 누가 원래의 그 사람이라고 인정하겠어요. ...하지만 한편으로 공각기동대 소령이 의체를 갈아탄 건... 음... 결국 외모 지상주의(?)
얼추 다섯 군데는 터진 어머니의 여름 바지를 꿰매려고 보니, 그 이전에도 몇 군데가 터져서 제가 꿰매놓은 삐뚤빼뚤한 바늘땀들이 보이더군요. 그걸 보니 이러다 이 바지는 원래의 재봉선이 하나도 안 남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y 힐링포션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하긴 어머니의 여름 바지도 바늘땀만 바뀌었지 천은 그대로이니 남들이 보기엔 예전과 똑같은 바지로만 보이겠지요.
13.08.05 11:22개인적으로는 '오래 된 커뮤니티에서 원로회원들이 떠나고 세대교체가 일어나면서 "여기 옛날에는 안 이랬는데..." 따위의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 테세우스의 배 이야기에 딱 들어맞는 경우 같더군요.
13.08.05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