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마지막 짐을 옮기려고 수레 대용으로 바퀴 달린 나무 트레이를 밀고 드륵드륵 길을 걸었다. 골목 하나를 남겨두고는 결국 바퀴가 닳아서 떨어졌다. 트레이와 그 위에 박스를 번갈아 조금씩 옮겼는데 트레이를 건물 앞에 내려두고 짐을 가지러 돌아서자 아줌마가 날 불렀다. 13.03.31 15:43
어디 사냐는데, 무슨 말인가 했다가 '아 저거 때문에요?' 했다. 버리는 거 아니고 가져갈 거라고 하는데도 자꾸 왜 남의 집 앞에 저런 걸 버리냐고 그런다. 내가 돌아가서 씩씩거리며 박스를 들고 오니 그제야 잠잠하다. _ 이사 해프닝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무슨 오해를 했는지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다짜고짜 나쁜놈 취급을 해놓고 사과 한 마디 들은 것도 없으니 기분이 나쁘다. 하긴, 영역 동물이 영역 침범하지 말라고 으르렁거리는 데다 사과를 바라는 것도 무리긴 하다 싶다만. 꼭대기 층이었으니 아마 집주인이겠지.
13.03.31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