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2day

이상형 이전에, 그동안 왜 없었는지도 따져봐야 하겠지. 12.03.06 22:36

미투 2 마사키군 Tolchi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kz 모모

흠... 일단 가장 크게 생각나는 건 '실기'. 그동안의 인연에 있어서 가장 크게 후회하는 부분인데, 돌이켜보면 충분히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시점에 내가 아무런 감이 없이 지나가버렸다. 다음번 궤도 근접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판국에(...)

12.03.06 22:37
kz 모모

그냥 친한 거랑 significant other가 되는 거랑은 다른 건데, 나는 친한 수준에서 그냥 안주해버렸던 것 같다.

12.03.06 22:38
kz 모모

그렇다고 해서, 두번째로, 너무 일찍 들이대는 것도 문제였다. 이건 특히 대학에서 학기중에 자주 하던 짓인데, 대학 수업에서 괜찮다 싶은 상대를 사실 그다지 자주 마주치는 건 아니다 보니 상대가 나를 충분히 인지하기 전에 들이대는 사태가 된다. 이렇게 되면 아웃(...)

12.03.06 22:40
kz 모모

세번째는 자신감의 결여라고 할 수 있겠는데, '나의 이런 점이 부족하니까' 라며 지레 포기하곤 했다. 이건 뭐 대인관계가 넓지 않고 자기지향적인 성격 때문이기도 한지라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그나마 학습의 효과로 조금은 약화된 듯.

12.03.06 22:43
로망 로망

으헝 두번째가 저네요ㅠㅠ

12.03.06 22:44
kz 모모

네번째로, 절실함이랄까, 짝을 찾는다는 것에 대해 둔감했었다. 시간을 소비할 꺼리가 충분했고, 거기에서 성취감도 얻어서, 다른 사람을 향해 마음을 연다는 일이 절실하지 않았다. (온라인 코쿠닝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부분은 요즘 들어 절실해지고 있다;;;

12.03.06 22:48
kz 모모

다섯째는, 세번째와 네번째로 인한 결과이기도 한데, 밖에 나다니는 걸 즐기지 않다보니, 이성과의 접점이 극단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12.03.06 22:56
마사키군 마사키군

으헉, 완전 분석적이네요 (...)

12.03.06 22:57
kz 모모

마사키군 이러다 논문 쓸 기세네요. 연애를 이렇게 하지 좀(...)

12.03.06 22:58
민트 민트

이런 논리적인 안생김이라니...ㅠㅠ

12.03.06 22:59
kz 모모

민트 희망적으로 본다면 '이걸 고치면 생길지도' 라는 거라... (젭알)

12.03.06 23:01
초딩 초딩

그래여! 고치면 생길거에여 >_<

12.03.06 23:25
kz 모모

((여기에 미투라니 ㅠㅠ))

12.03.06 23:31
모카프라푸치노 모카프라푸치노

345가 저네여...

12.03.07 00:41
kz 모모

모카프라푸치노 ㅜㅜ

12.03.07 11:45
kz kz

그리고 여전히 변한 건 없었다.

12.04.05 02:22
kz kz

이제 와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바랐던 것은 작은 소속감일 뿐이었던 것 같다. 연애를 하려고 작업을 걸었던 게 아니라 천지사방에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곳에 떨어져버린 상태에서 그냥 숨구멍을 찾았던 것 같다.

14.01.17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