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는 길, 번화가에서 몇 발짝 떨어지지도 않은 (여전히 사람도 차도 많이 다니는) 길에서 웬 중년 남자가 봉고에 탔다 내렸다 하며 욕을 한다. 자세히 보니 안쪽에는 옷깃으로 얼굴을 가린 여자가 반대편 문가로 기대 앉아서 그 욕을 듣고 있다. 11.02.08 23:16
이어폰을 빼서 주머니에 넣고 옆에 서있었더니 사내가 힐긋 눈치를 보고는 여자한테서 차키를 도로 뺏어 조금 더 길 안쪽으로 차를 몰고 간다. 마침 내 가는 길이 그쪽이라 가만히 보며 타박타박 갔다. 그나마 유혈사태는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기분이 썩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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