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2day

배역도 잘 배치한 듯하고, 세 번의 변주를 통해 전개한 이야기도 맘에 든다. 10.05.25 01:39

하녀
감독 | 임상수
주연 | 전도연, 이정재, 윤여정, 서우
평점 | 5.52
미투 2 old-터프쿠키 점진오라파동괘주바리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kz kz

1) 첫 장면, 살아 숨쉬는 거리지만 저마다 각자의 이유로 각자의 공간을 살아간다. 은이도 그 일부로 나름대로의 깜냥으로 부대껴 산다. 그리고 한 여자가 죽었다.

10.05.25 01:42
kz kz

2) 은이가 하녀로 들어간 집에는 늙은 하녀가 있다. 먼듯 가까운듯 얘기를 건내는 그 늙은 하녀는 아마도 은이의 또 다른 미래형인 것 같다. 살아남아 '인간승리'를 일궈낸 장본인.

10.05.25 01:45
kz kz

3) 은이는 '맹한' 구석이 있으며 또한 거의 유일하게 틀 안에서 '남을 높이는' 친절함이 아닌 교류를 바라고 (북한말투의 룸메이트와) 교류가 있는 인물이다.

10.05.25 01:47
kz kz

4) 각자의 이유로 각자의 공간을 살아가는 남편, 아내, 장모는 결과적으로 은이를 단 한 번도 친절하게 대한 적이 없었다. 거리처럼 살아 움직이는 것 같지만 실은 늙은 하녀처럼 '아무도 아니'다.

10.05.25 01:49
kz kz

5) 딸은 늙은 하녀보다 더 관찰자적 입장이었지만, 발을 어루만지는 손을 털어낼만큼 '친절함'에 대해 습득했다가 나중에는 생일 축하 무대에 가족이라는 살아있는 틀에 동화되지 못하는 모습으로 변모한다. 마지막엔 무얼 보느라 그리 올려다 본 것일까?

10.05.25 01:52
kz kz

2-1) 늙은 하녀의 인간승리인 검사 아들은, 분명 늙은 하녀도 은이와 같은 일을 겪었을 것인데 (장모가 인간승리라 했으므로 다른 이를 지켜본 것은 아닐 것이다), 어떤 역경을 거쳐 죽지 않고 검사라는 승리자가 됐을까?

10.05.25 01:54
kz kz

3-1) 북한 말투의 룸메이트는 어떤 장치로 등장한 캐릭터인지 모르겠다.

10.05.25 01:55
kz kz

1-1) 은이는 떨어진 여자의 과거형이었을 것이다. 오늘도 친절한 사람들이 모여 살아 숨쉬는 어딘가에서는 누군가 떨어지겠지.

10.05.25 01:56
kz kz

2-2) 여러 번 '그 집안 남자들'이라는 복수형 표현이 나왔으므로 이 집에서는 분명 과거에 남편의 부모도 같은 일을 겪었다.

10.05.25 02:10
kz kz

0) 근데 뭐 원작을 안 봐서, 그다지 같은 선상에 있는 건 아니라는 얘기가 보이긴 하지만, 더 뭐라고 할 건 없다.

10.05.25 02:10
스타럽 스타럽

3-1) 룸메이트는 은이에게 한약을 지어주기 위해 꼭 필요한 장치였죠 ㅎ

10.05.26 00:01
kz kz

스타럽 아!

10.05.26 0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