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꼼꼼한 “편집자 일러두기”에서부터 애정이 생기더니 내용도, 문학사가 아닌 문학에 나타난 사회사라서 어릴 적 읽었던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을 어렴풋이 떠올리며 나름 따라갈 수 있다. 폭넓게 인용되는 이름과 그 학문 배경을 잘 몰라서 제대로 못 읽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09.11.23 00:15
me2book 즐거운 살인 _ 사회학 범죄소설 추리소설 의적 근대화 부르주아 이데올로기 규정
일찌기 탐관오리를 벌하는 의적의 모습은 이제 근대에서 “인간의 '생물학적인 운명', 폭력에 대한 열정, 범죄의 불가피성에 대한 통찰 (...) 즉, 사유 재산에 반대하는 반역이 개인화되는 것이다. 반역자는 이제 그 사회적인 의미를 잃은 채 도둑이나 살인자가 되는 것이다.”
일찌기 탐관오리를 벌하는 의적의 모습은 이제 근대에서 “인간의 '생물학적인 운명', 폭력에 대한 열정, 범죄의 불가피성에 대한 통찰 (...) 즉, 사유 재산에 반대하는 반역이 개인화되는 것이다. 반역자는 이제 그 사회적인 의미를 잃은 채 도둑이나 살인자가 되는 것이다.”
09.11.23 00:24맑스주의자가 전근대-근대-후기근대의 특징을 문학에 드러난 흔적들을 통해 살펴본다고 정리할 수 있다. 왕년 추리소설을 읽었던 분 혹은 요즘 수사물 드라마를 재밌게 보는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09.12.24 00:43전근대는 문학 작품을 얘기하면서 대강 넘어가지만 근대를 넘어 현대로 들어오면 각종 (개인의 혹은 단체나 국가 규모의) 범죄를 열심히 나열하느라 약간 새는 느낌도 든다. 그 와중에 소개되는 프렌치 커넥션 사건 때문에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09.12.24 0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