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2day

사리 무한 리필이라는 유혹적인 문구에 이끌려 들어가봤다. 선불 3500원. 주문 접수를 한 건지 어쩐지 별로 반응이 시큰둥한 아줌마가 주방에 들어가니 좀 있다 냉면이 나왔다. 계란 반쪽과 함께 빨간 양념장을 얹고 김치 고명을 얹어 얼음가루를 두른 그릇이 나왔다. 09.10.23 20:38

미투 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kz kz

cont. 두어 젓갈 뜨고 있으니 그제서야 음식값 받으러 아줌마가 왔다. 나보다 조금 뒤에 들어온 앞자리가 거스름돈을 받는 동안 지폐를 꺼내 건냈다.

09.10.23 20:39
kz kz

cont. 첫맛은 생각보다 시큼하지 않다는 거였다. 식초를 좀 칠까 했지만 식초 양을 못 맞춰서 너무 시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냥 먹기로 했다.

09.10.23 20:40
kz kz

cont. 김치 때문이라고 하기엔 양이 얼마 안 되었으니 아마도 양념장 때문일 텐데, 매웠다. 면 삶은 상태가 내가 집에서 종종 해먹을 때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라는 건 오히려 신경이 안 쓰일 만큼.

09.10.23 20:41
kz kz

cont. 뭔가 냉면이라고 하기엔 미안한 맛의 조화였지만 다 먹었다. 보통은 국물도 다 넘기는 편인데 이번엔 맵싸하기도 하고 배도 이미 불러서 패스. 원래 면도 꽤 많이 나오긴 해서 도저히 이걸 더 달라고 할 생각은 안 들었다.

09.10.23 20:43
kz kz

cont. 두 번 갈 집은 아니었다. 근처에 두 군데가 있는데 그나마 길가가 좀 낫겠지 싶어서 골라 간 거였는데... 이런 집은 이렇게저렇게 고치라고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이 시큰둥한 집은 별로 얘기해주고 싶지도 않다.

09.10.23 20:46
kz kz

cont. 돈까스도 같이 하는 집이라 돈까스도 한 번쯤 도전해볼까 하는 이상한 실험정신이 살짝 생기긴 한다만, 그건 다음에 인생이 심심하고 입맛이 만땅 차면 생각해보자.

09.10.23 20:47
아라크넹 아라크넹

먹고 싶어요...

09.10.23 21:36
kz kz

아라크넹 제가 그렇게 입맛 당기게 적었나요?;;;

09.10.23 21:54
아라크넹 아라크넹

kz 아뇨 그냥 제가 배고픈 게죠.

09.10.24 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