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놈한테서 부재중이 와 있길래 '왜' 하고 문자 날렸더니 (…남자한텐 한 글자도 아깝다), 전화가 왔다. 길어지는 얘긴가 왜 전화로 했지 하면서 받았는데 여자 목소리! 그 순간 머릿속엔 '아니 이 자식 언제 생겼지!? 자랑질인가!'부터 시작해 온갖 잡음이 혼선되었다.
09.09.18 22:08
cont. 문자를 넣었는데 캐치콜로 전화를 했었다고 문자가 왔다. 주소 보냈으니 됐다 싶어서 있었는데 '잘생긴 분인가요?'라고 문자가 왔다. 이상한 낌새가 확 느껴져서 다시 전화를 걸었다. OO이랑 짜고 저한테 장난치는 거 아니냐고 물었는데 뭐 일단 아니라고는 한다. 남자답다고 해줬다.
kz님을 1번에 지정한 친구분이로군요 :)
09.09.18 22:18cont. 일단 알아보고 연락을 하겠다고 얘기를 마치고 딱히 다른 데 전화할 데가 없어서 지금쯤 주무실 것 같지만 어머님께 전화를 넣었다. 주소 획득.
09.09.18 22:18cont. 문자를 넣었는데 캐치콜로 전화를 했었다고 문자가 왔다. 주소 보냈으니 됐다 싶어서 있었는데 '잘생긴 분인가요?'라고 문자가 왔다. 이상한 낌새가 확 느껴져서 다시 전화를 걸었다. OO이랑 짜고 저한테 장난치는 거 아니냐고 물었는데 뭐 일단 아니라고는 한다. 남자답다고 해줬다.
09.09.18 22:21cont. '친구분을 이렇게 헐값에 넘겨도 되냐'고 하길래 '내 것도 아닌데 뭐 어때요' 해줬다.
09.09.18 22:22cont. 그런데 조금 뒤에 다시 전화가 들어왔다. '아 왜 또'라는 생각풍선을 달면서 받았더니 자기소개를 한다. 그놈 여자친구라고 (…), 장난 쳐서 미안하다고. (하하하)
09.09.18 22:23cont. 대강 얘기를 마치고 그놈 바꿔서 얘기를 좀 했다. 어머님께 전화를 넣었던 것도 실시간 제보를 받았다고 한다. 이 자식 나를 입체적으로 놀리다니! (쓰다가 다시 분노 게이지 상승)
09.09.18 22:24cont. 분명 다음에 만나면 먹을 거 사준다고 했으렸다. 저 많이 먹어요, 라고까지 해뒀으니 뭘 얼마나 먹든 이제 내 맘이다. 훗. ((그리고 너 이 새끼 내려가면 꼭 시간 비워놔라. 친밀한 시간을 가져보자.))
09.09.18 22:26cont. 결론은 낚시. 나는 통화하면서 부정, 분노, 체념, 수용의 단계를 다 거친 느낌이다.
09.09.18 22:27cont. T-T
09.09.18 22:28우왕 역시 낚시도 상대를 봐가면서 해야하는군요 kz님 멋지삼…
09.09.18 22:28마사키군 ㅈㄱㅂㄹ까 생각중입니다. -_-+
09.09.18 22:35으악, 처음엔 그냥 1번 저장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낚시였을 줄이야 ;;;
09.09.18 22:45친구놈 열흘 뒤에 결혼한다고 전화가 왔다. (...) (...) (...) 전력이 있어서 처음엔 또 무슨 장난인가 했는데, 장난이 아닌 것 같아!
10.01.15 13:25